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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호킨스 - 놓아버림

by 캣우먼 2023.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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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호킨스 - '놓아버림' 표지 사진
데이비드 호킨스 - 놓아버림

 

P. 44 놓아 버림의 기제

 놓아 버림에는 어떤 감정이 일어나는지 알아차리기, 감정이 일어나도록 놓아두기, 감정과 함께 있기, 감정을 바꾸거나 어떻게 하려는 바람 없이 감정 스스로 제 갈 길을 가도록 놓아두기가 포함된다. 즉 감정은 있는 그대로 놓아둔 채 단지 감정 이면의 에너지를 방출시키는 일에만 집중하는 것이다. 그 첫 단계는 감정을 지니고만 있을 뿐 감정에 저항하거나 감정을 분출하거나 겁내거나 비난하지 않고, 감정을 가지고 도덕을 따지지 않는 것이다. 요컨대 판단을 멈추고 감정은 감정일 뿐임을 알아보는 것이다. 이 방법은 감정을 그저 생생히 느끼기만 하면서 어떻게든 바꿔 보려는 노력을 모두 항복하는 것이다. 감정에 저항하고 싶은 바람을 놓아 버려라. 저항 때문에 감정이 지속되는 것이다. 감정에 저항하거나 감정을 바꾸려는 노력을 포기하면 감정이 달라지면서 강도가 약해진다. 감정에 저항하지 않으면 감정 이면의 에너지가 사라지면서 감정이 없어진다.

 

 이 과정에 들어가 보면, 감정을 갖는 것 자체를 두렵고 죄스럽게 여기고 있음을 알게 된다. 즉 감정 전반에 저항이 있다. 감정이 일어나도록 놓아두기 위해서는 먼저 감정에 대한 반응부터 놓아 버리면 쉽다. 쉬운 예로 우리는 두려운 감정 자체를 두려워한다. 그러니 감정에 대한 두려움이나 죄책감부터 놓아 버린 다음, 감정 자체에 접근한다.

 

 놓아 버릴 때는 모든 생각을 무시한다. 감정에만 초점을 맞추고 생각에는 신경을 끈다. 생각은 끝없이 이어지며 스스로 강해져 다른 생각을 더 많이 일으킬 뿐이다. 생각이란 감정이 생긴 까닭을 설명하려는 마음의 합리화에 불과하다. 감정이 생기는 진짜원인은 감정 이면에 쌓여 있는 압력이 감정을 밀어붙여 특정 시점에 올라오게 하는 데 있다. 생각이나 마음 밖 사건은 마음이 지어내는 변명일 뿐, 감정의 원인이 아니다.

 

 놓아 버림에 보다 익숙해지면, 모든 부정적 감정은 생존에 대한 근본적 두려움과 관련이 있으며 모든 감정이란 마음이 생존에 필요하다 믿고 있는 프로그램일 뿐이라는 점을 알게 된다. 놓아 버림 기법을 쓰면 프로그램이 점차 제거된다. 이 과정을 통해 감정 이면에 깔려 있는 동기가 점점 더 명확하게 드러난다.

 

 항복한다는 것은 어떤 일에 대해 격한 감정이 없음을 뜻한다. 그런 일이 생겨도 괜찮고, 생기지 않아도 괜찮다. 자유로워지면 애착을 놓아 버린다. 어떤 것을 즐길 수는 있어도, 그것이 행복에 꼭 필요하지는 않다. 자신 이외의 사물이나 사람에게 점점 덜 의존한다. 이러한 원리는 세상일에 애착을 갖지 말라는 부처의 근본 가르침과 일치하며, "세상 속에 있되 세상의 일부가 되지 말라."라는 예수의 근본 가르침과도 일치한다.

 

 감정을 포기하고 항복했는데도 감정이 돌아오거나 계속 이어질 때가 있다. 항복할 것이 아직 남아 있기 때문이다. 평생토록 감정을 잔뜩 쌓아 놓았기에 꽉꽉 눌러 놓은 에너지가 많을 수 있는데, 이것이 올라오게 놔두고 존재를 인정해야 한다. 항복이 일어날 때면 '황홀경' 같은 경쾌한 느낌이 즉시 따른다.

 

 우리는 계속 놓아 버림으로써 이러한 자유 상태에 머물 수 있다. 감정은 오고 가지만 나의 감정이 곧 나는 아니며 진짜 '나'는 감정을 지켜볼 뿐임을 깨닫기에 이른다. 더 이상 자신을 감정과 동일시하지 않는다. 일어나는 일을 관찰하고 자각하는 '나'는 늘 똑같다. 변치 않는 목격자가 존재함을 더욱더 자각하면서, 자신이 그런 의식 수준에 들어섰음을 알게 된다. 갈수록 현상의 경험자가 되기보다는 현상의 목격자가 된다. 진정한 큰 나와 점점 더 가까워지면서 그동안 감정에 속았음을 깨닫기 시작한다. 전에는 내가 감정 때문에 피해를 본다고 생각했으나 이제 감정은 나의 참모습이 아님을 안다. 감정은 에고가 창조한 것에 불과하다. 생존에 필요한 것으로 마음이 잘못 믿었던 프로그램들을 모아놓은 것일 뿐이다.

 

 놓아 버림은 믿기지 않을 만큼 신속하고 절묘한 결과를 가져온다. 효과 역시 아주 강력하다. 이미 놓아 버리고도 아직 놓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다. 이럴 때는 주변 사람들을 통해 자신의 변화를 깨닫는다. 이런 일이 일어나는 이유는 어떤 것을 완전히 항복하면 그것이 의식에서 사라지기 때문이다. 이제 그 일이 전혀 생각나지 않는 까닭에 사라진 줄 모르고 있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의식 면에서 성장 중인 사람들에게 흔하다. 캐놓은 석탄을 통째로 의식하지는 않는다. 지금 딱 푸는 한 삽만 바라볼 뿐이다. 쌓였던 더미가 얼마나 줄었는지 본인은 깨닫지 못한다. 친구나 가족이 먼저 알아차릴 때가 많다.

 

 진도 파악을 위해 진전 상황을 도표로 그려 놓는 사람이 많다. 그렇게 하면 "이거 효과 없잖아."와 같은 식의 저항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엄청난 진전을 이루고도 "안 되는 것"이라 단언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래서 때로는 과정 시작 전에 자신이 어떠했는지를 상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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