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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크하르트 톨레 -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3 (내맡김의 지혜)

by 캣우먼 2023.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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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크하르트 톨레 -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

 

 당신이 처한 삶의 상황이 불만스럽거나 견딜 수 없다면, 무엇보다 먼저 내맡겨야만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무의식적인 저항을 멈출 수 없고, 그런 상황이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내맡김은 조치를 취하고, 변화를 유도하고, 목표를 달성하는 일과 얼마든지 함께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내맡김의 상태 속에서는 완전히 다른 에너지, 다른 특성이 당신의 행위 속으로 흘러듭니다. 내맡김은 당신을 존재의 근원적인 에너지에 연결해 주며, 당신의 행위에 존재가 주입되면 생명 에너지가 활기를 띠고 당신을 지금 속으로 더 깊이 데려갑니다. 무저항을 통해 의식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당신이 무슨 행동을 하든, 무엇을 창조하든, 그 성취도가 비교할 수 없이 향상됩니다. 열매가 저절로 열릴 뿐만 아니라 그 질도 뛰어납니다. 우리는 이를 '행함이 없는 행함'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가 수천 년 동안 알아 왔던 방식으로 작용하는 '일'이 아닙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깨우치면 '일'이라는 단어는 우리의 어휘에서 사라지고, 새로운 단어가 창조되어 쓰일 것입니다.

 

 당신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이 순간 당신의 의식 수준입니다. 그러므로 긍정적인 변화를 위해서는 내맡김이 그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당신이 취하는 행위는 그다음입니다. 내맡기지 않은 의식 상태에서는 진정한 긍정적 행동이 나올 수 없습니다.

 

 

Q. 불쾌하고 불만족스러운 상황에 처해서 그 순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어떠한 고통이나 불행도 없으리라는 점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 상황을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감정이 없다면, 행동을 취하고 변화를 가져오기 위한 에너지나 의욕이 어디서 생길까요?

 

 내맡김의 상태에 있을 때, 당신은 무엇을 행해야 할지 분명하게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한 번에 한 가지씩 집중하면서 조치를 취하게 됩니다. 자연으로부터 배우십시오. 삼라만상이 저 자신을 성취하는 방식을 보십시오. 불만족이나 불행도 없이 어떻게 생명의 기적을 펼쳐내는지를 바라보십시오. 예수는 말했습니다. "들꽃이 어떻게 자라는지 살펴보라. 그것들은 수고도 하지 않고 길쌈도 하지 않는다."

 

 자신의 상황이 불만족스럽거나 불쾌하다면 지금 이 순간만을 따로 분리시켜 있는 그대로 내맡겨 보십시오. 손전등으로 안개를 가르는 것처럼. 그러면 당신의 의식 상태는 외부 조건의 지배를 받지 않게 됩니다. 당신은 더 이상 무의식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을 것이고 저항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그러고 나서 그 상황을 자세히 들여다보십시오. 스스로 물어보십시오. '상황을 변화시키고 개선하려면, 여기에서 벗어나려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만일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적절한 행동을 취하십시오. 언젠가 미래에 할 예정이거나 해야만 하는 일이 백 가지나 된다고 해도 아무 쓸모가 없습니다. 지금 할 수 있는 한 가지 일에 초점을 맞추십시오. 계획을 세우지 말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지금 할 수 있는 그 한 가지가 계획을 세우는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마음의 활동사진'을 켬으로써 미래에 자신을 투사하고 현재를 잃어버리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당신이 취하는 행동이 즉시 결실을 맺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결실을 맺을 때까지 지금 있는 그대로에 저항하지 마십시오. 당신이 취할 수 있는 행동이 아무것도 없다면, 그 상황에서 벗어날 길도 없는 것입니다. 그럴 때는 더 깊이 내맡겨 '지금'속으로, '존재'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기회로 삼으십시오. 당신이 영원한 현재의 차원에 들어가면, 당신 쪽에서 많은 수고를 들이지 않아도 신기하게 변화가 찾아오는 일이 많아집니다. 삶이 당신 편이 되고 협조적이 됩니다. 만일 두려움, 죄의식, 무기력과 같은 요인들이 당신이 행동을 취하는 것을 막는다고 해도, 생생하게 깨어 있기만 하면 그것들은 현존의 빛 속에서 녹아 버릴 것입니다.

 

 내맡김의 상태를 '나는 더 이상 신경을 쓸 수가 없다'거나, '더 이상 상관하지 않겠다'는 태도와 혼동하지 마십시오.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러한 태도는 숨겨진 원망이 담긴 부정적 감정으로 오염되어 있으며, 내맡기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가면을 쓴 저항일 뿐입니다. 내맡길 때 안쪽으로 주의력을 돌려서 저항의 흔적이 남아 있지는 않은지 점검하십시오. 아주 주의해서 살펴야 합니다. 한 줌의 저항이 생각이나 감정의 형태로 어딘가 어두운 구석에 숨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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