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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크하르트 톨레 -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4 (질병에서 깨달음으로)

by 캣우먼 2023.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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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크하르트 톨레 -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 표지 사진
에크하르트 톨레 -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

 

Q. 누군가 중병이 들어서 자신의 처지를 완전히 인정하고 그 병에 자신을 내맡긴다면 건강을 되찾으려는 의지를 포기하는 것이 아닌가요? 그 사람에게는 질병과 싸우겠다는 각오가 더 이상 없지 않은가요?

 

 내맡김은 지금 있는 그대로를 아무 조건 없이 기꺼이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삶의 조건이나 환경에 대해서가 아니라 생명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앞에서도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질병이란 무엇일까요? 질병은 삶의 상황을 이루는 일부입니다. 그러니 질병에는 과거가 있고 미래가 있습니다. '지금'의 치유력이 당신의 의식적인 현존을 통해 활성화되지 않는 한, 과거와 미래는 방해받지 않고 이어집니다. 당신도 알다시피 삶의 상황은 시간 속에서 존재하고, 삶의 상황을 구성하는 수많은 조건 밑바닥에는 더 깊고 더 본질적인 무언가가 흐르고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일까요? 당신의 생명, 시간 없는 '지금' 속 당신의 존재 자체입니다.

 

 '지금' 속에는 아무 문제가 없으므로 병 또한 없습니다. 누군가가 당신의 조건에 갖다 붙이는 이름표에 대한 믿음이 그 조건을 그 자리에 있게 합니다. 거기에 힘을 부여해서 일시적인 불균형을 굳어진 현실처럼 보이게 만듭니다. 그럼으로써 병이 확고한 현실이 되고, 예전에는 갖고 있지 않았던 시간의 연속성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이 순간에 초점을 맞추고, 병이라는 이름표를 붙이지 않으면, 그것은 그저 나타난 증상 몇 가지로 축소됩니다. 육체의 통증이나 허약함, 불편함, 기능 장애 등에 지나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지금 그런 현상에 당신 자신을 내맡기십시오. 병이라는 관념에 내맡겨서는 안 됩니다. 고통과 하나가 되어 현재 순간에, 강한 의식적 현존 상태에 들어가도록 하십시오. 고통을 허용하십시오. 깨달음을 위해 고통을 이용하십시오.

 

 

 내맡긴다고 해서 지금 있는 것을 변화시길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적어도 직접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은 아닙니다. 내맡김은 당신을 변화시킵니다. 당신이 변화될 때, 당신의 세상 전체가 변화됩니다. 왜냐하면 세상이란 하나의 반영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그 점에 대해서는 이미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거울에 비친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거울을 향해 공격한다면 그 사람은 분명 제정신이 아닙니다. 내맡기지 않은 상태에서 하는 모든 행동은 그와 같습니다. 당신이 거울 속의 이미지를 공격한다면, 그것은 당연히 당신에게 반격할 것입니다. 어떤 이미지라도 그대로 받아들이고 다정하게 대하면, 그것도 우리에게 다정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방법입니다.

 

 병은 문제가 아닙니다. 에고의 마음에 지배받고 있는 당신 자신이 문제입니다. 병이 나거나 불구가 되더라도, 어떤 식으로든 실망하거나 자책하지 마십시오. 불공평한 삶이라고 탓하지 마십시오. 자기 자신도 탓하지 마십시오. 그 모든 것이 저항입니다. 중병을 앓고 있다면 깨달음을 위해 그것을 이용하십시오. 살다가 나쁜 일이 생기면 깨달음을 위해 그것을 이용하십시오. 질병으로부터 시간을 철수시키십시오. 거기에 과거나 미래를 부여하지 마십시오. 강한 현존의 깨어 있음 속으로 들어가는 기회로 삼도록 하십시오. 그리고 무슨 일이 생기는지를 보십시오.

 

 연금술사가 되십시오. 쇳덩어리를 황금으로, 고통을 깨어 있는 의식으로, 재난을 깨달음으로 바꾸십시오. 중병을 앓고 있는데 이런 말을 들으니 화가 나십니까? 그러면 그것은 그 병이 당신의 일부가 되었다는 증거입니다. 그래서 당신 자신의 정체성을 보호하고 있는 것이고, 질병 자체를 옹호하고 있는 셈입니다. 병이라고 이름표가 붙은 그 조건은 진정한 당신 자신과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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