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QA(Inventory Control and Quality Assurance)는 쿠팡 내의 재고를 관리하고 조사하는 업무이다. 이 공정은 아무래도 단기 사원과 계약직 사원이 하는 업무가 꽤 다른 편이다. 단기 사원이 하는 일에 대해 주로 설명해 보려 한다.
1. SBC
SBC는 처음에 ICQA 공정에 가게 되면 가장 먼저 하게 되는 업무이다. 단기 사원이든, 계약직이든 초보자들은 대부분 이 공정에서 시작한다. 쿠팡에서 물건을 진열하는 공간을 '빈'이라고 하는데, '빈'안에 있는 물건을 종류 상관없이 오직 '개수만' 세는 것이다. 개수를 입력했는데 전산과 일치하면 파란 확인 창이 뜬다. 그런데 전산과 개수가 일치하지 않을 경우 노란 창이 뜨면서 상품 개수가 맞지 않다고 뜬다. 그러면 다시 한번 세어서 PDA에 입력하면 된다. 내가 틀린 것일 수도 있고, 전산이 잘못된 것일 수도 있다. SBC단계에서 오류가 나면 다음 CC단계로 넘어가서 좀 더 자세히 개수를 카운팅 하게 된다. SBC업무는 매우 단순하지만, 속도가 너무 느리거나 에러가 많으면 관리자에게 불려 가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2. CC
CC는 SBC 단계에서 전산과 카운팅한 개수가 맞지 않을 경우 넘어가게 되는 업무이다. CC는 1차와 2차로 나뉘는데 단기 사원의 경우 CC는 1차까지만 하게 된다. CC를 하다 보면 SBC에서 넘어온 불일치 건이 전산의 오류인지, 작업자가 잘못 센 것인지 알게 된다. 여기서 작업자 실수로 판명될 경우, 지나치게 많으면 위에서 말한 피드백 대상이 된다. 이 업무는 종류와 관계없이 전체 개수만을 셌던 SBC와는 달리 물건 종류 하나하나마다 바코드를 찍어 PDA에 입력한다. 다소 천천히 해도 되지만 좀 더 꼼꼼한 작업이 요구된다. 간혹 숨겨져 있어 잘 안 보이는 물건이 있을 수도 있으니 빈의 내부까지 샅샅이 살펴야 한다.
3. IRDR
IRDR은 일요일, 월요일마다 하는 작업인데, 센터가 시험을 보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한다. 전산과 실물이 얼마나 일치하는지 여부를 보는 것이라고 한다. 센터 내에서 1%를 랜덤으로 추출해서 배정하고, 작업자들은 CC 하는 것과 같이 할당된 빈에 가서 작업을 하면 된다.(CC와 작업하는 방법은 똑같음) 아무래도 초짜보다는 오래 나온 단기들과 일부 계약직 사원들이 업무를 하게 된다. 천천히 해도 되니 아주 정확히 해야 하며, 실물 이동이라는 오류가 생길 경우 꽤나 심각해지므로 주의해서 작업하는 것이 좋다.
4. 마무리
ICQA는 단순한 것 같으나 꼼꼼함이 요구되는 작업이다. 그리고 성격에 따라 잘 맞는 사람이 있으나, 하루 종일 숫자를 세야 하므로 적성에 맞지 않는 사람들은 좀 힘들어하시는 것 같다. 고양 센터는 규모가 큼에도 뽑는 인원이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자주 나오던 사람들이 계속 나오는 것 같다. 점심시간은 12시 25분부터이며 IB처럼 10분을 더 주기 때문에 대략 70분이다. 퇴근 시간도 5시 45분으로 일찍 마쳐 주는 편이다. 무거운 물건을 들 일이 없어 깔끔하고, 크게 힘들지는 않은 공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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